자퇴 후 교대합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3,942회 작성일 20-11-09 16:53

본문


성명:이수연

부산교대


저는 이번에 부산교육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이수연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고3 학생들이 그러는 것처럼 저도 점수에 맞춰서 학교와 학과를 선택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다닌 학교는 당연히 제 적성에 맞지 않았고 그곳에서 좋은 성적도, 미래에 대한 확신도, 그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1년을 허비했습니다. 원래 교사가 꿈이었던 저는 더 늦기 전에 수능 공부를 다시 하기로 마음을 먹고 부산 종로학원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그때의 저처럼 공부를 다시 해보기로 마음 먹으신 분들이나, 재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 여러분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부족하지만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종로학원에서의 생활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규칙적인 생활 때문이었습니다. 고3때의 생활 패턴을 잃어 버린 지 1년이 넘었고, 충동적이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제 성격을 수능 날까지 잡아줄 곳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종로학원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종로학원에 있으면서 저는 수동적인 학생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학원을 가고 수업을 듣고 짜여진 시간대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학생이 되기로 말입니다. 이러한 생활은 수능 날까지 컨디션 조절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 모든 것들이 어색했습니다. 학원으로 가는 길, 학원에서의 내 자리, 선생님들, 처음 보는 동기들, 그리고 짜여진 시간표들과 엄청난 학습량까지 버겁기도 했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학원에서의 생활을 초반에 적응하지 못했던 저는 살이 5kg나 빠질 정도로 아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어색함과 힘든 일상들이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적응이 되어갔습니다. 기초가 부족했던 부분들도 수업을 하루하루 들으면서 채워나갔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들께 찾아가 질문을 드렸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언제나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셨고, 매우 편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특히 수학담당이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제가 특별히 약했던 수리 과목에 있어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공부 방법을 따로 지도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약점이었던 수리는 제 강점이 되어 수능 날 효자 과목 노릇을 톡톡히 했었습니다.

 

같은 반이었던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은 저에게 자극제적인 역할이 되기도 했고, 힘이 들 때는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놓친 부분들을 친구들과 공유하기도 하고, 모의고사가 있을 때면 점심 내기를 하기도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에게 더욱더 힘이 되었고 포기 하지 않게끔 용기를 주었습니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함께 공부 하면서 고생했던 사람들이기에 대하기도 편했고, 같이 놀면서 서로의 공부를 방해 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모두가 수험생 입장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공부를 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편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종로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 재수생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너무 크게 걱정하지 말고 담담하게 공부를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학원의 선생님들을 믿고, 자신을 믿으면서 학습량을 적당히 계획하여 공부를 해 나가세요. 처음부터 속도를 내서 너무 무리하여 공부를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나의 약점을 알아가면서 어떤 과목의 보충이 더 필요한지를 알아가면서 천천히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능 공부는 마지막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마지막에 힘이 빠지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감정의 기복이나 그날의 컨디션에 의해 성적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고사장에서의 긴장감은 평소 모의고사 칠 때의 긴장감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가장 악조건에서도 일정한 나의 실력이 나올 수 있는 연습을 학원에서 여러 모의고사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이런 점들을 연습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수능 시험일까지의 1년 남짓한 시간들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너무 힘들었던 시간들이었지만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고, 진로를 정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후회하지 않는 1년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시설,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Total 17건 1 페이지